2020.02.14
막창 떡볶이 개꽂혀서 삐떡 시내 본점에 먹으러 갔는데 없어졌네?
어쩔 수 없이 청년다방으로 갔다. 가는 길에 탕후루 넘 맛있어 보여서 사고 먹으면서 갔다. 4알이라 한 명씩 냠
생각보다 맛있었다. 담에 영이 집에서 만들어보기로 했다. 저번에 딸기청 만들고 남은 설탕이 아직도 왕창 있댄다.
튀김 안시키니까 밥 볶아 먹을 수 있었다. 볶음밥 존맛탱ㅠㅠ근데 살짝 멀리서 보면 냉면 같이 생겼다.
사실 케이크 맛있는 카페 가서 수다 떨려고 했는데 얼떨결에 애견카페에 가기로 했다.
나 찐따라서 이번에 처음 가본다고 했는데 웬걸 안 가본 애가 있었다. 나만 찐따가 아니라 다행
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우르르 문에 몰려서 왕왕 짖길래 쫄았다. 문 앞에서 어리버리하게 서 있으니까 직원분이 괜찮다고 들어오라고 하셨다. 알고보니 간식 줄까봐ㅎㅎ
귀여미덜ㅠㅠ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작아서 지나가다가 모르고 밟을까봐 완전 조심해서 다녔다. 까만색 곱슬곱슬한 애가 내 옆에 앉길래 열심히 쓰다듬었다. 주변을 돌아보려고 뒤를 봤는데 엄청 큰 검은 개가 내 뒷통수를 보고 있었다. 한 10분 동안 뒷통수에 얼굴 대고 있었다. 아무렇지 않은 척 했는데 사실 무서웠다...
내 뒷통수 쳐다보던 개 이름은 보스. 이름부터 살벌
그냥 바닥에 앉아서 애기들 구경하는데 갑자기 보스가 내 다리 사이에 들어와서 앉았다.
처음엔 무서웠는데 그냥 등치 큰 애교쟁이였다(//∇//)
다리 저려 죽는 줄 알았지만 괜찮아 혈액순환 좀 안되면 어때 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..
한 애기는 영이 발목 베고 잤다. 치마도 입었고 자세가 넘 불편해서 얼마 못 재워서 영이가 미안해했다. 다음엔 유연성을 길러서 바지를 입고 오겠다고 했다.
이 애기가 진짜 너무 완전 예쁜데 트라우마가 있어서 사람을 무서워한다.
손 뻗으면 도망가는데 카페 나가기 직전엔 쓰다듬게 해줘서 넘 감동이었다.
카페 와서 음료수도 안 먹고 강아지만 구경하다가 정신차리고 루미큐브~.~두 판해서 다 이겼다
이 뒤에 다빈치코드도 했는데 그것도 두 판해서 다 이겼다 히히
3시쯤에 카페 갔는데 6시 넘어서 나왔다. 뽕 다 뽑고 나옴쓰
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인생네컷 찍었다. 처음으로 전신샷 찍으러 갔다. 앞에 두 팀 밖에 없었는데 거의 1시간을 기다렸다. 한 번에 열 번 찍어서 한컷 고르는데 앞 팀에 사람이 넘 많아서 의견 맞추느라 오래 걸렸다고 생각해도 너어어어무 오래 걸려서 힘들었다ㅠㅠ
앞에 오만 예쁜 척하다가 맨 마지막에 이 포즈로 찍었는데 이 걸 골랐다. 이럴 거면 왜 앞에서 실컷 예쁜 척 했는지 모르겠네ㅎㅎ암튼 바보 같고 귀여워서 마음에 든당
저녁은 영이 최애 단골 맛집 스구식탁 가서 먹었다. 1인분 샤브샤브집이라고 하면 되려나. 맛있는데 야채를 좀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
샤브샤브 다 먹고 라면, 국수, 쌀국수, 계란죽 등등 이 중에서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난 쌀국수 먹었다. 청양고추도 같이 넣어서 매콤
영이는 테크노 들려야 해서 먼저 빠빠이 하고 남은 세 명이서 볼링치러 갔다. 얼마만이야!!!
보통 락볼링장이면 멜론 차트 틀어주는 줄 알았는데 클럽에 나올 법한 노래 왕왕 나왔다
거기서 거기긴 한데 암튼 박승혜보단 잘했다. 그걸로 만족
원래 태왕스파크? 거기에 있는 놀이기구 탈랬는데 한 가지만 탈 수가 없었다
다음에 체육복 입고 종일권 끊어서 안에 있는 어트랙션 다 타고 롤러 스케이트 타기로 했다. 아 방탈출도 하기러 했다.원래 시내에 이렇게 할 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알차게 보냈다
설화명곡역에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고 있는데 언니가 옆에서 가고 있었다
학원 마치고 같은 지하철 타고 왔었군 생각하고 열심히 불렀는데 본 척도 안함 나븐놈
우다다 뛰어가서 가방 팡! 치니까 그제서야 나 봐줌ㅎㅎ귀마개 끼고 있어서 안 들렸었다
자기가 이런 몰골로 있는데 이걸 또 누가 알아보나 싶어서 당황하고 뒤돌아봤는데 나라서 안심했다고 한다